반응형

🌿 나의 일상 & 생각 6

결국..입원 결정..

4월 29일 화요일이어서 열이 40도가 넘었고 아이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고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다.아이 증상을 말했고 체온을 재시더니혹시 모르니까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하셨다. 엑스레이와 약 처방전을 줄테니 엑스레이 찍자마자약국에 가서 해열제 받아서 먹이라고 하셨다.엑스레이 찍고 약을 먹이려고 했는데너무 먹기 싫어한다...실랑이 하다가 일단은 혹시 이름 불릴지 모르니소아과에 가서 의자에 앉았고앉아서 아이에게 약을 먹이려고 시도를 하는도중간호조무사로 추정되는분이 아이에게이거 안먹으면 주사맞아야한다고 하니까먹었다. 천천히....그리고 엑스레이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폐렴이란다..기침도 별로 안하는거보면 폐렴같지 않아보이는데 폐렴이라고.. 엑스레이 찍어보길 잘했다 하신다.그리고..

하아... 마음이 안좋다...

4월 29일 화요일 일기 일요일 저녁부터였을까.아이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 그리고 월요일...기침이 심해졌고 열이 나고기침을 심하게 하다보니 목이 아프다며작은 손으로 목을 감쌌다.평소라면 반짝이던 눈빛도 조금씩 힘을 잃어갔다.좋아하던 간식도, 기다리던 놀이도.아이는 아무것도 손에 대지 않았다.약을 먹이려고 해도, 단단히 입을 다문 채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괜찮아."나도 모르게 아이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괜찮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위로할 말이 그것밖에 없었다.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그렇게 하루 종일 곁에 붙어 아이를 간호했다.그리고 오후에는 담임 선생님과 학부모 상담을 전화로 진행했다.마침 아이가 잠들었어서조용히 상담을 잘 진행할 수 있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선생..

나의 하루

아침이 되면, 늘 그렇듯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한다.아이를 깨우고,서둘러 아침밥을 먹이고,양치질시키고,화장실 볼일을 보게하고가방을 챙기고,잠이 덜 깬 아이를 이끌어 유치원으로 데려간다.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돌아오는 길.혼자 남은 집은 조용하다.유치원 보내기 시작한 초반에는 이 느낌이 너무 낯설고 싫었다.지금도 싫긴하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된거같다.아이가 없는 시간이 괴롭다는 느낌이 들었지만유치원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 사진을 보니아이는 내 생각보다 정말 잘 지내고 있고아이가 아닌,어른인 내가 지금 분리불안을 겪고 있구나 싶었다. 오늘은 헬스장에 가지 않기로 했다.그래서 조금은 느긋하게,조금은 천천히 아침을 보냈다.가끔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오기도 하지만,오늘 같은 날은 집에서 느슨하게 흘러가는 시간..

내성적인 엄마인 나..

오늘, 조용히 생각해본다나는 지금까지 아이를 키우면서엄마 모임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다.아이 친구 엄마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고,서로 안부를 묻거나, 따로 약속을 잡아본 적도 없다.처음에는 조금 불안했다.아이한테 좋은 기회를 놓치게 하는 건 아닐까,내가 조용한 성격이라 아이가 외로워지는 건 아닐까,괜히 마음 한켠에 조용한 죄책감 같은 게 남아있었다.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조금씩 마음이 편해졌다.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아이가 그 안에서 스스로 친구들을 만나고,어울리고,말도 점점 늘어가는 걸 보게 됐다.누가 도와주지 않아도,누가 끼워주지 않아도,아이들은 스스로 관계를 맺어가고 있었다.어색함도 배우고,거절당하는 것도 겪고,서툴게 화해하는 법도 배우면서.나는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이미 충분..

👧 약 안 먹던 아이가… 스스로 약을 먹었다..!!

요즈음 며칠은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아무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왠지 하루가 길고도 깊었다.저번주 부터 아이 생식기에서 녹색 분비물이 나와서4월 15일 화요일, 병원에 갔었다.아침 9시. 병원 문 열자마자 도착했다.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앞에 10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뜨악..!열심히 기다리고 우리 차례가 왔고의사선생님에게 말씀드렸다.혹시 모르니 소변검사를 한번해보자고 하셨다.채혈실에 가서 소변검사 컵을 받았다. 문득..생각이 났다.소변검사 해야 한다는 걸 모르고,나는 병원 오기 전에 아이 소변부터 보게 했더랬지..간단하게 약처방 바로 받아올거라 생각하고약 처방받고 바로 유치원에 보낼 생각으로볼일을 보게 했었다.그게 문제였다..! 😭 한참을 기다렸다.애는 지루해하고, 나도 점점 지루해졌다.물도 마..

어느날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는데 생각이 많아졌다.

요즘도 여전히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걸어서 데리러 간다.우리 집에서 유치원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15분,아이랑 함께 걷다 보면 30분은 훌쩍 걸린다. 그래도 나는 이 시간이 참 좋다.하루 중 잠깐이라도 내 몸도 좀 움직이고,무엇보다 아이랑 손잡고 걷는 그 시간이참 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걷다 보면아이랑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작은 꽃 하나에도 "엄마, 이거 봐!" 하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이 시간이 참 귀하구나’ 싶다. 그런데 오늘은조금 묘한 기분이 드는 일이 있었다.아이와 유치원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던 길,우연히 유치원 차량이 근처에 멈춰서더니그 안에서 한 아이가 내리는 걸 봤다.그 아이는 유치원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에 사는 아이였다.딱 봐도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거리.순간, 마음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