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면, 늘 그렇듯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한다.아이를 깨우고,서둘러 아침밥을 먹이고,양치질시키고,화장실 볼일을 보게하고가방을 챙기고,잠이 덜 깬 아이를 이끌어 유치원으로 데려간다.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돌아오는 길.혼자 남은 집은 조용하다.유치원 보내기 시작한 초반에는 이 느낌이 너무 낯설고 싫었다.지금도 싫긴하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된거같다.아이가 없는 시간이 괴롭다는 느낌이 들었지만유치원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 사진을 보니아이는 내 생각보다 정말 잘 지내고 있고아이가 아닌,어른인 내가 지금 분리불안을 겪고 있구나 싶었다. 오늘은 헬스장에 가지 않기로 했다.그래서 조금은 느긋하게,조금은 천천히 아침을 보냈다.가끔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오기도 하지만,오늘 같은 날은 집에서 느슨하게 흘러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