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여전히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걸어서 데리러 간다.우리 집에서 유치원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15분,아이랑 함께 걷다 보면 30분은 훌쩍 걸린다. 그래도 나는 이 시간이 참 좋다.하루 중 잠깐이라도 내 몸도 좀 움직이고,무엇보다 아이랑 손잡고 걷는 그 시간이참 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걷다 보면아이랑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작은 꽃 하나에도 "엄마, 이거 봐!" 하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이 시간이 참 귀하구나’ 싶다. 그런데 오늘은조금 묘한 기분이 드는 일이 있었다.아이와 유치원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던 길,우연히 유치원 차량이 근처에 멈춰서더니그 안에서 한 아이가 내리는 걸 봤다.그 아이는 유치원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에 사는 아이였다.딱 봐도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거리.순간,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