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날에 유독 지렁이와 달팽이가 많이 보이는 이유

 

 

비 오는 날이면 길거리에 유독 많이 보이는 생물들이 있죠.
바로 지렁이와 달팽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비가 오면 갑자기 나타나는 이 친구들
대체 왜 비 오는 날에만 이렇게 많이 보이는 걸까요? 

비오는 날에 보이는 친구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

 

 1. 지렁이가 비 오는 날 밖으로 나오는 이유

 

🌧️ 1) 숨 쉬기 위해 나오는 거예요!

지렁이는 피부 호흡을 하는 생물입니다.
즉, 공기가 피부를 통해 들어와야 호흡을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흙 속 공기층을 통해 숨을 쉬지만,
비가 오면 흙 속이 물로 꽉 차서 공기층이 사라지게 돼요.
그러면 지렁이는 숨을 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땅 위로 기어 나오는 것이죠.

 

🌱 2) 이동하기 좋은 환경이 돼요!

 

비가 오면 땅이 푹신하고 촉촉해져서 지렁이에게는
이동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됩니다.
마치 미끄러운 길을 만난 것처럼 몸을 끌고 움직이기 쉬워지죠.
지렁이들은 원래 흙 속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게 어려운데,
비 오는 날이면 이리저리 장거리 이동도 가능해집니다.
이동이 원활하다 보니 서식지 이동이나 짝짓기 활동을 위해
평소보다 더 활발히 움직이게 되는 것이죠.

 

😅 3) 생존을 위해 피신하는 거예요!

 

비가 많이 오면 흙 속이 물에 잠겨서 지렁이들이 익사할 위험이 커요.
그래서 급히 땅 위로 나와서 생존을 도모하는 거죠.
하지만 도로 위로 나온 지렁이들이 차에 치이거나 말라 죽는 일도 많아서
결국 비가 그치면 많은 지렁이들이 길 위에 널브러진 모습을 보이게 돼요.
사실 지렁이들은 물속에서도 잠시 호흡할 수 있지만,
물이 너무 많이 차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결국 바깥으로 나와야 하는 거예요.

---

 

🐌 2. 달팽이가 비 오는 날 많이 보이는 이유

 

🌧️ 1) 촉촉한 환경을 좋아해요!

 

달팽이는 습기를 아주 좋아하는 생물이에요.
몸이 점액으로 덮여 있어 건조한 날씨에는 쉽게 탈수될 수 있죠.
비가 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지고 땅이 촉촉해지면서
달팽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활동 시간이 됩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나 비 온 직후에
벽, 나무, 도로 등에 달팽이가 많이 나타나는 것이죠.

 

🍃 2) 먹이 활동에 유리해요!

 

비가 오면 식물과 흙이 촉촉해져 달팽이들이
이끼나 풀잎 같은 먹이를 쉽게 섭취할 수 있어요.
특히 밤이나 이른 새벽에 많이 활동하다 보니,
비 오는 저녁이나 새벽에 유독 많이 눈에 띄는 것입니다.
또한, 빗방울이 잎에 떨어지면서 작은 곤충이나 유기물이 흙 위로 나오는데,
이것도 달팽이에게는 좋은 먹이가 됩니다.

 

🌙 3) 포식자로부터 안전해요!

 

비 오는 날은 달팽이에게도 안전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맑은 날씨에는 새나 개구리 같은 포식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포식자들이 잘 보이지 않아
달팽이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거죠.

---

 

🌱 비 오는 날 나타나는 다른 친구들

 

🐸 개구리도 비 오는 날 많이 보이죠!

개구리 역시 습기가 많을 때 활발히 움직입니다.
개구리는 물을 좋아해서 비 오는 날이면
산란지로 이동하거나 먹이를 찾기 위해 활동하는 거죠.
특히 비 오는 날은 벌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개구리에게는 먹잇감이 풍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 곤충들도 활발해지는 이유

비 오는 날이면 초록잎을 타고 내려오는 곤충들도 많아요.
비 덕분에 잎과 줄기가 촉촉해지면서
곤충들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우도 많죠.
특히 나방이나 작은 벌레들은
비에 휩쓸리거나 젖어 움직임이 느려져
평소보다 더 눈에 띄게 되는 거예요.

---

💡 비 오는 날 주의할 점

 

🚶 길 위의 지렁이와 달팽이

비가 그친 후 길에 널브러진 지렁이와 달팽이를 보면
살짝 옮겨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특히 달팽이는 사람이 밟기 쉽고, 지렁이는 건조해서 말라 죽기 쉽죠.
가능하다면 풀숲이나 흙이 있는 곳으로 옮겨주면
작은 생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

 

🌧️  비 오는 날, 생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시간~

 

비 오는 날은 단순히 사람들만 감성에 젖는 게 아니라
작은 생명들까지도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이에요.
지렁이와 달팽이도 생존을 위해 움직이거나 먹이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눈에 많이 띄는 거죠.

다음번에 비 오는 날 거리에 나갔을 때
지렁이와 달팽이를 보면 그들의 사연을 떠올리며
조금 더 배려해 주는 건 어떨까요?
자연과 생명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시선이
비 오는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