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로 코 세척 후 ‘뇌 먹는 아메바’ 감염… 미국 여성 사망 사례
수돗물로 코 세척 후 ‘뇌 먹는 아메바’ 감염… 미국 여성 사망 사례
✔ 이런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비염이나 알레르기로 코 세척을 자주 하시는 분
- 넷이팟(neti pot)이나 비강 세척기를 사용하는 분
- 캠핑장, RV에서 생활하며 수돗물을 사용하는 분
- 수돗물의 안전성과 관련된 건강 정보를 알고 싶은 분
- 해외 기이한 감염 사례나 의료 뉴스를 관심 있게 보는 분
✔ 이번 글에서는 다음 내용을 다룹니다:
- 미국 텍사스에서 실제 발생한 아메바 감염 사망 사례
- ‘뇌를 먹는 아메바’ Naegleria fowleri의 정체
- 감염 증상 및 경과
- 비강 세척 시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
- 미국 CDC의 경고와 권고 사항

📌 미국 여성, 수돗물로 코 세척 후 사망… 그 이유는?
2023년 미국 텍사스에서는 충격적인 사망 사례가 보도되었습니다. 71세의 여성이 RV(이동 주택)에서 생활하면서 평소 비염 완화를 위해 넷이팟(neti pot)을 사용해 수돗물로 코를 세척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사용한 물은 정수되거나 멸균되지 않은 일반 수돗물이었습니다. 이 물을 통해 Naegleria fowleri라는 치명적인 아메바에 감염되었고, 며칠 내에 심각한 증상을 보인 후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고열,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고, 병원에 도착한 뒤 시행된 뇌척수액 검사에서 아메바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감염 후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내에 사망한 이 사례는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도 공식 경고를 발표하게 만들 정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 Naegleria fowleri는 어떤 생물체인가?
Naegleria fowleri는 흔히 '뇌를 먹는 아메바(Brain-eating amoeba)'로 불리는 단세포 원생동물입니다. 주로 따뜻한 민물(예: 호수, 강, 온천), 낡은 수도관, 그리고 정수되지 않은 수돗물에서 발견됩니다.
이 아메바는 마셔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코를 통해 체내에 들어왔을 때만 위험해집니다. 코로 들어간 후 후각 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여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킵니다.
PAM은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한 번 감염되면 사망률이 약 97%에 달할 정도로 극도로 치명적입니다. 미국 CDC 자료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내에서 약 16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단 4명만이 생존했습니다.
📌 감염 증상과 진행 속도
Naegleria fowleri 감염은 감염 후 평균 5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되며, 증상이 시작된 후 빠르게 악화됩니다.
전체 질병 경과는 보통 1주일 이내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빠릅니다.
🔹 주요 증상
- 초기 증상: 두통, 발열, 구토, 코막힘, 목 통증
- 중기 증상: 정신 혼란, 행동 변화, 환각, 경련, 집중력 저하
- 후기 증상: 발작, 혼수 상태, 사망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뇌수막염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진단이 어렵고, 그만큼 치료 개입도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코 세척은 정말 위험한가요?
비강 세척은 비염, 알레르기,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사용하는 물의 위생 상태입니다.
정제되지 않은 수돗물이나, 끓이지 않은 생수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물 속에 잠복해 있는 병원성 미생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낡은 배관을 통과한 수돗물은 세균이나 아메바, 원생동물 등이 서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캠핑장, RV, 외부 급수 시설에서는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이 살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 안전하게 코 세척하는 방법
비강 세척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반드시 끓인 물을 식혀서 사용합니다.
- 100도에서 1분 이상 끓인 후 식혀서 사용하세요.
- 증류수나 멸균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약국,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정수기 물을 사용할 경우, UV 살균 기능 여부를 확인하세요.
- 단순 필터만 거친 물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세척 도구는 매번 철저히 세척하고 건조 후 보관해야 합니다.
-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매번 깨끗하게 유지하세요.
- 감염 위험 지역에서는 가급적 코 세척을 삼가세요.
- 낡은 수도관이나 수질이 불분명한 지역에서는 특히 주의.
📌 미국 CDC의 공식 권고
CDC는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비강 세척에는 반드시 끓인 물, 증류수, 또는 멸균수를 사용해야 하며, 수돗물을 직접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Naegleria fowleri는 마셔서 감염되지 않지만, 코를 통해 들어올 경우 뇌로 침입할 수 있습니다.”
📌 감염 예방을 위한 추가 팁
- 수영 시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특히 호수나 강에서).
- 아이들에게는 민물에서 다이빙이나 물놀이 중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명해주세요.
- 민물 온천, 낡은 수영장 등도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깨끗하게 관리된 곳을 이용하세요.
📌 마무리하며
이번 사례는 일상 속 익숙한 건강 습관 하나가, 정보 부족으로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외부에서 물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단순한 코 세척이라도 반드시 안전한 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습관이라도 잘못된 방식으로 시행하면, 건강에 이롭기는커녕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신중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진짜 건강관리의 시작입니다.